프로 맞습니까?…33살 K리그의 부끄러운 민낯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K리그 2부리그 팀인 안산 경찰청이 정규리그에서 무성의한 플레이로 대패를 당해 '태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부리그에선 지도자 자격증 때문에 잘 나가던 감독이 강등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30살이 넘은 K리그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2부리그 선두 안산 경찰청은 10위 충주에 8대 1 대패를 당했습니다.

경기 시작 29초 만에 허용한 선제 실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내줬습니다.

올 시즌 안산의 경기당 평균 실점이 1.1골, 반대로 충주의 평균 득점이 0.86골인 점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결과입니다.

현장 중계진도 안산의 태업을 의심했습니다.

[경기 중계진 : 헤딩, 골! 하파엘. 안산이 경기를 포기한 듯한 경기를 하네요.]

경찰팀인 안산은 주전 선수들의 제대와 부상이 속출해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계 안팎에선 안산 경찰청의 내년 시즌 1부리그 승격이 무산된 것과 연관 지어 이른바 '태업 축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2부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자동 승격하는데 현재 리그 선두인 안산 경찰청이 내년 아산에서 재창단하면서 프로축구연맹이 승격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안산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경찰팀이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듯한 선수들의 자세를 두고 축구팬 사이에선 승부조작 같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부리그에선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제주와 전남 감독이 자격증이 없어 지휘봉을 내려놓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두 감독은 하루아침에 수석코치로 강등됐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선 아시아축구연맹의 최상급 지도자 자격증인 P급 라이센스가 필요한데 두 구단 감독 모두 P급 자격증을 아직 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코치를 형식상의 감독으로 선임한 두 구단은 주말 경기에서 전·현직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어색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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