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역 日 군함도..."지옥 섬 아니다" 거짓 홍보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일본은 지난해 메이지 산업혁명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받는 조건으로 조선인이 대규모로 강제 동원된 군함도 등 7개 시설에 강제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강제노역을 숨기고 왜곡하는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인 800여 명이 끌려와 가혹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100여 명이 숨진 군함도, 일명 지옥 섬입니다.

지난해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유명세를 타면서 매일 평균 7백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습니다.

군함도를 오가는 140명 정원의 유람선입니다.

평일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관광객들로 꽉 차 있습니다.

해저탄광이 폐쇄되던 1974년까지 섬에 거주했던 가이드는 일은 고됐지만 섬 생활은 모든 게 풍족하고 최첨단이었다고 자랑합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2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희생됐다고만 설명할 뿐 강제노역이나 조선인 희생자 숫자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가이드 : 섬에 2천 명 정도의 노동자가 있었는데, 절반 정도는 일본 이외의 노동자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관광객들로서는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알 길이 없습니다.

[관광객 : (국적을 확실하게 했으면 하는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 희생됐습니다.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런 역사를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가이드가 설명할 때 그런 점을 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도 외국 사람도 함께 일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군함도를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하며 내년까지 강제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말뿐입니다.

일본 정부가 뜸을 들이고 있는 사이 나가사키시는 강제노역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군함도 미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의식주를 함께 한 가족 같은 섬이었다"며 지옥섬이 아니라는 홍보자료까지 만들어 관광업체에 대량 배포했습니다.

[다카자네 야스노리 / 나가사키대 명예교수 : 입에 발린 말이나 자세가 아닌 솔직하게 강제연행과 강제노동의 역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 전문가 그룹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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