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가라! 브라운관·무대를 넘나드는 노(老)배우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배우들의 전성기는 언제일까요?

나이가 들면 관객들에게 잊힌다는 말도 옛말인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년의 배우들이 TV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종영한 한 케이블 TV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입니다.

쟁쟁한 배우 8명이 인생과 죽음이라는 두 개의 화두를 각자의 개성으로 물 흐르듯 풀어냈습니다.

일명 '꼰대'들의 인생 찬가로만 흐를 줄 알았는데 드라마는 시간이 갈수록 배우들의 아우라가 빛을 발하며 모든 연령층의 공감을 샀습니다.

연극' 햄릿'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배우 9명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평균 나이 66세.

나이보다는 작품이 우선이라며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앙상블에 코러스까지 해냅니다.

[유인촌 / '햄릿' 역 : 평생을 이 무대에 몸 바쳐 온 분들이 모여서 정말 어떤 때는 코러스도 하고 역할도 하고 같이 섞여서 하는 거라서 그런 걸로는 정말 엄청난 기쁨이기도 하고….]

플로리앙 젤레르의 연극 '아버지', '어머니'는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난 뒤 노년의 부모가 겪을 수 있는 허탈감, 치매, 빈둥지 증후군 등 우리 시대 부모들의 사회적, 심리적 병인들을 다룹니다.

이 작품은 70살이 넘은 배우 박근형, 윤소정이 각각 이끌어 갑니다.

특히, 박근형은 이 작품으로 40년 만에 연극무대에 돌아왔습니다.

[박근형 / 배우 : 명동에 와서 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저는 아주 기쁩니다. 연극이 제 일생에서 저의 인생의 가는 길에 꽃을 피워줬듯이 제 마지막 가는 길에도 꽃을 피워줬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합니다.]

지난 5월에는 배우 백일섭이 연극 '장수상회'로 23년 만에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청춘 남녀가 아닌 노년의 이야기도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평생을 연기해온 노배우들이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듯 풀어내는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무엇보다 젊은 층이 주로 찾았던 공연장에 시니어 관객을 끌어들이며 관객층을 다변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지금까지는) 공연이라고 하면 젊은 층, 주로 마니아층들이 주로 많이 이용했다면 시니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공연장을 찾으면서 원로배우들의 입지를 좀 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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