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 잘못 끼운 첫 단추...혈세 먹는 '하마' 전락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신공항 선정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에서도 골치 아픈 사회적 이슈였는데요.

여론에 떠밀려 공항을 짓다 보니 불과 25 킬로미터 반경 안에 무려 공항이 3곳이나 들어선 지역도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경 25km 안에 몰려 있는 공항은 오사카공항과 간사이공항, 고베공항입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것은 오사카공항.

그런데 항공 수요가 늘고 소음, 배기가스 문제가 더해지며 신공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새로 간사이공항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간사이공항을 오사카와 교토, 고베 권역을 아우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베시 의회가 소음 등 환경문제를 이유로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끝내 절충안으로 간사이공항은 주민들과 갈등이 적은 오사카 센슈 앞바다로 결정됐습니다.

[마츠마에 신지 / 공항 컨설턴트 : 도쿄 수도권에서는 나리타공항이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분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운수성 항공국은 지역 주민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공항은 오사카 도심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리고 고베나 교토에서도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간사이공항 이용 승객 : 거리 측면에서는 불편합니다.]

[간사이공항 이용 승객 : 1시간 30분 걸립니다. 나라에서는 좀 멉니다.]

결국, 간사이공항이 개항하면 문을 닫기로 했던 오사카공항은 지역사회의 반대로 존속이 결정됐습니다.

여기에 애초 간사이공항 건설에 반대했던 고베시 의회도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새로 공항 건설 유치에 나서 결국 지난 2006년 고베공항까지 개항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3개 공항이 난립하는 최악의 상황이 빚어진 것입니다.

[오카다 고지 / 고베시 공항사업부 : 고베공항은 해상에 있고 도심부에서 가까워 공항 접근성이 대단히 편리합니다.]

주먹구구식 공항 난립은 재정 적자를 눈덩이처럼 키웠습니다.

간사이공항은 지난 1994년 개항 후 10년 동안 총부채 22조 원에 연간 이자비용만 2,400억 원에 달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고베공항 역시 지난 2007년 이용객 29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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