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 and their guarantee ([ST대담] 한류스타의 경제학, 그들의 출연료는 과연?)

  • 8년 전
이번 주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래 야구 시구로 유명했던 홍드로, 홍수아 씨가 돌직구 폭탄발언을 하면서 한류스타들의 몸값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졌는데요, 최영일 문화평론가와 함께 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죠.


Q) 안 그래도 실검녀 특집이었는데 정말 여러 스타 이름이 줄줄이 실검에 올랐어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A) 네, 천기누설의 입은 말씀하신 홍수아 씨에서 비롯됐습니다.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 토크쇼, 실검녀 특집에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는데요. 서유리 씨와 함께 나와서 근황이나 성형, 몸매 얘기 등도 화제가 됐지만 최근 중국에서의 활발한 활동 얘기를 하던 중에 터져 나왔죠. 중국 출연료가 우리나라보다 3~4배 많다, 는 얘기를 하던 차에 국내에서는 뜸하지만 오히려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추자현 씨 출연료 얘기가 나온 건데요. 추자현 씨 중국에서 드라마를 정말 끊이지 않고 많이 찍고 있거든요. 그런데 자신은 중국시장에서 아기 수준에 불과하고 추자현 씨야말로 여신이라면서 중국 드라마 출연료가 회당 1억 원이라는 천기를 누설한 거죠. 어마어마한 금액 아닙니까? 안 그래도 중국 드라마는 수십 편씩 이어지는 작품들이 많은데다가 국내처럼 20부작이라고 해도 매회 출연하는 주, 조연을 맡으면 드라마 한 편에 20억 원을 거뜬히 번다는 계산이니 말이죠. 그래서 국내 팬들에게 가물가물 잊혀 가던 추자현 씨에 대한 관심이 새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Q) 회당 1억, 드라마 한 편에 출연하면 수십억이라... 정말 부럽네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잘 알 길이 없으니 추자현 씨의 중국에서의 인기, 정말 여신 급으로 그렇게 높은가요?

A) 네, 그래서 관련된 추자현 씨 본인의 과거 육성고백이 새삼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자현 씨는 지난 2월 방송된 지상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S본부의 스페셜 [중국 부의 비밀 3부-대륙 생존기]에 나왔었는데요. 이때 출연료가 딱 10배 차이난다는 얘길 했습니다. 추자현 씨가 중국에서 처음 데뷔한 것이 2005년인데 이때와 비교하면 10배가 넘고,[회가적 유혹]이라는 드라마를 기준으로 딱 10배라는 얘길 한 거죠. 이 작품은 우리나라 [아내의 유혹]의 중국판 리메이크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국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짠합니다. 배운 도둑질이 연기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작품이 잘 안 들어오니까 먹고살기가 막막해 중국행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 데뷔 10년이 넘은 지금 추자현 씨는 중국에서 여신 급 대우를 받는 것이 사실이니 많이 어려웠을 난관을 뚫고 한류스타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게 되었습니다.

Q) 그런데 한류스타로 부르는 우리나라 아이돌이나 배우들이요, 국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게 되면 CF, 공연, 드라마, 영화를 양국을 오가며 하게 되지 않습니까? 추자현 씨는 주로 중국시장에 뿌리를 더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A) 맞습니다. 추자현 씨만의 상당히 특이한 대목인데요. 추자현 씨 본인의 말로 우리나라 데뷔 10년차이던 때 중국에 처음 데뷔했다는 거죠. 그런데 한국의 한류스타로서가 아니라 중국에서는 생판 신인으로 출발했다는 거예요. 국내 활동경력으로 초대받아 간 것이 아니라 우연한 캐스팅으로 시작했다는 거죠. 그래서 본인은 입버릇처럼 '중국에서 데뷔했다'는 얘길 한다고 합니다. 현재시점으로 보면 중국 데뷔 중반쯤 지났을 2009년에 제가 추자현 씨를 심층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상황을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을 때였어요. 국내에서는 96년 [성장느낌 18세]로 데뷔해서 인기 캠퍼스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보이시한 매력으로 각인되어 대중들이 얼굴은 다 알아보는데 정작 본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후속타가 잘 터지지 않자 자격지심에도 빠지고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중국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배우생활 14년 차 중견으로 접어드는데 중국시장에서는 데뷔 4년 차였던 셈이에요. 그런데 이후 승승장구해서 중국에서 명실공이 스타 여신이 되었습니다. 추자현 씨는 중국에서는 한국 여배우로 최고 대우가 맞다, 고 볼 수 있겠습니다.